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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DNC 지원금 7500만불 수령

오는 8월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DNC)의 보안과 안전을 위해 시카고 시가 연방정부로부터 7500만 달러를 지원 받는다.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리는 DNC는 시카고 시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국적인 정치 행사다. 5천~7천 명의 선거인단 포함 최대 5만 명이 시카고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는 앞서 1952년•1956년•1968년•1996년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1968년 행사 때는 반전•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지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일리노이 5지구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퀴글리는 “수많은 시위와 어려움들이 생기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확보하고, 법 집행 기관의 업무 수행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 지원금은 5000만 달러로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 연방 하원이 이를 7500만 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고, 이변이 없는 이상 상원 통과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수정 헌법 제2조에 따라 정상적인 집회를 하려는 시민들과 DNC에 참석하는 이들이 위험한 목적을 가진 일부에 의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다양한 안전 장치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번 연방정부 지원금이 강화된 보안 절차, 폭탄 위협 탐지, 경찰 초과근무 수당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경찰과 응급관리국(OEMC)이 유나이티드 센터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맥코믹 센터의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지원금 시카고 유나이티드 민주당 전당대회 유나이티드 센터

2024-03-07

앤디 김, 한인밀집 버겐카운티 전당대회 패배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서 패배했다.     4일 오후 파라무스에서 개최된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총 1157명의 당원이 투표한 가운데 태미 머피 후보가 738표를 얻어 승리했다. 김 의원은 419표를 받았다.   앞서 이 지역 정치인 대부분이 태미 머피 후보 지지를 밝힌 만큼 김 의원의 승리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지난 1월 30일 한인 엘렌 박(37선거구) 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당내 실력자 100명 이상이 머피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버겐카운티는 민주당 유권자의 10%를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지역이다. 3월 1일 기준 민주당 유권자 249만명 중 25만 명이 버겐카운티 거주자다.   당내 영향력과 더불어 한인밀집지역이라 관심이 쏠렸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내 아시안 인구는 15만 명으로 단일 인종으론 백인(51만 명) 다음으로 많다. 이중 한인은 약 5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전당대회 결과가 실제 표심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 해당 카운티 투표용지 맨 앞에 이름이 기재될 뿐, 실제 선거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이같은 ‘카운티라인’ 제도를 꾸준히 비판했고, 최근 각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역시 전당대회 후 “결코 공정한 싸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리지우드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석한 200여 명의 당원과 한인사회의 에너지로 불타올랐다”며 “분명한 사실은 저와 함께 싸울 준비가 된 당원이 400명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 의원과 머피 후보는 5대 3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현재 만머스·벌링턴·헌터던·서섹스·워런카운티에서 승리했으며 머피 후보는 퍼세익·유니언·버겐카운티의 지지를 확보했다.   한편 김 의원이 제기한 뉴저지주 투표용지 디자인 소송은 오는 18일 첫 심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동등하게 배치되는 ‘블록형’ 투표용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하은 기자한인밀집 전당대회 전당대회 패배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결과

2024-03-05

앤디 김, 카운티 전당대회 잇단 승리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주말 카운티 전당대회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또 다른 후보인 태미 머피와의 대결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예비선거까지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폴리티코와 앤디 김 캠페인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4~25일 열린 벌링턴·헌터던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캠페인 측은 상대 후보인 태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을 상대로 각각 245대 21, 120대 64로 압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만머스에 이어 지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한 3개 카운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이다.   뉴저지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6월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카운티라인’을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예비선거와는 다르다. 뉴저지 카운티 21곳 중 19곳에서 진행하며 각 카운티의 지지를 얻었다는 의미로 전당대회 1위 후보를 투표용지 맨 앞에 표기한다. 통상 더 많은 카운티라인을 확보한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   전당대회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카운티라인에 반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뉴저지연방법원에 각 카운티 민주당 의장을 상대로 카운티라인을 폐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49개 주에선 공정한 투표를 실시한다. 이제는 뉴저지도 그럴 때”라며 “소수의 정당 엘리트들이 선택한 후보에 투표용지 상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건 유권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소송에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후보에 도전하는 사라 쇼언굿·캐롤라인 러시 후보도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한편 앞으로 버겐·허드슨·에섹스카운티 등이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유권자는 전체 30%에 이르며 당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하은 기자전당대회 카운티 카운티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카운티 민주당

2024-02-26

앤디 김, 카운티 전당대회 잇단 승리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주말 카운티 전당대회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26일 폴리티코와 앤디 김 캠페인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4~25일 열린 벌링턴·헌터던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캠페인 측은 상대 후보인 태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을 상대로 각각 245대 21, 120대 64로 압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만머스에 이어 지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한 3개 카운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이다.   뉴저지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6월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카운티라인’을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예비선거와는 다르다. 뉴저지 카운티 21곳 중 19곳에서 진행하며 각 카운티의 지지를 얻었다는 의미로 전당대회 1위 후보를 투표용지 맨 앞에 표기한다. 통상 더 많은 카운티라인을 확보한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   전당대회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카운티라인에 반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뉴저지연방법원에 각 카운티 민주당 의장을 상대로 카운티라인을 폐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49개 주에선 공정한 투표를 실시한다. 이제는 뉴저지도 그럴 때”라며 “소수의 정당 엘리트들이 선택한 후보에 투표용지 상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건 유권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소송에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후보에 도전하는 사라 쇼언굿·캐롤라인 러시 후보도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전당대회 카운티 카운티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카운티 민주당

2024-02-26

박윤용 회장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 지명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20여 년간 노력해온 박윤용(사진)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지명받았다.     그레이스 멩(민주) 연방하원의원의 지역구인 뉴욕 6선거구 지역(퀸즈 플러싱·엘름허스트 등)의 대의원으로 지명받았으며, 박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의 대의원이 지명을 받았다.   박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내년 대선을 위한 지지 서명운동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전당대회는 내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1901 W Madison St, Chicago, IL 60612)에서 진행되며,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지명된다.   박 회장이 활동 중인 권익위는 1999년 ‘한인사회 권익신장’이라는 꿈을 갖고 시작됐다. 소수계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살기 위해서는 정치력 신장이 가장 기본이기에 ‘투표가 힘이다(Vote is Power!)’라는 모토를 갖고 20여 년간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여왔다. 박 회장은 뉴욕에서 여성 의류사업을 하며 20년 넘게 한인사회에서 유권자 등록운동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고, 친이민 정책을 펼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측근으로 2008년 뉴욕주 최초로 민주당 전당대회 한국계 대의원을 맡았다. 또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인 2세들을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정치인들에게 소개하는 등 한인 정치인을 양성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전당대회 대의원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대의원 박윤용 회장

2023-12-19

시카고, 빚 내서 내년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

내년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시카고 시가 행사 유치를 위해 3천만달러에 달하는 대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퇴임을 3일 남겨둔 지난 5월 12일 대출 계약서를 작성했다.     뉴욕에 위치한 아말가메이티드 은행과 체결한 이 계약서는 내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3천만달러를 대출한다는 내용이다.     시카고는 경쟁 도시인 뉴욕과 애틀란타를 제치고 2024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출은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필요했던 요건으로 알려졌다.   즉 시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행사를 위해 8400만달러를 자체적으로 모금할 것이라고 유치 계획서에서 밝혔는데 은행 대출은 이 모금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모금의 성격상 한번에 모든 돈이 다 입금되기 힘들기 때문에 은행 대출로 원활한 현금 지원을 미리 마련해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라이트풋 전 시장도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은행 대출 조항이 꼭 필요한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내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시카고 준비위원회도 기금 모금을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위원회 역시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기금 모금을 하게 된다.     또 연방 정부로부터 경호 명목으로 5000만 달러를 지원받지만 현재 의회에 이를 7500만달러로 증액해 달라는 요청이 접수된 상태다.     시카고 시의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현재 구성 중이지만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주도해 민주당 거물급 기부자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시카고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내년도 민주당

2023-05-3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2024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미국의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다.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들이 모여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자당 후보를 확정하는 절차가 하이라이트다. 뿐만 아니라 자당이 주요 의제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이념을 홍보하는데 미디어의 관심이 쏠리는 전당대회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봐야 한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2004년 버락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이 보스턴에서 했던 ‘담대한 희망’을 주제로 한 연설이 떠오른다. 이 연설로 40대 일리노이 정치인에 불과했던 오바마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4년 뒤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던 덴버 전당대회에서는 미쉘 오바마가 연설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던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서 열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이런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가 사라졌다. 4년 뒤인 2024년 8월에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는 시카고에서 열리게 됐다.   당장 시카고와 일리노이에는 호재다. 최대 5만명으로 추산되는 타 주 참가자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것이 가장 크다. 이들은 내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으로부터 시카고로 몰려오게 된다. 다운타운 주위에 위치한 30개 호텔에 나뉘어서 숙박하게 되고 시카고 불스와 블랙혹스의 홈 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주요 행사에 참석한다. TV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각 주의 이름이 적힌 막대 표시판 옆에서 연설에 환호하는 모습이 보이는 곳이 유나이티드 센터가 되는 것이다. 또 맥코믹 플레이스에서도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대통령 후보 선정 과정을 거치면 11월 선거에 출마할 자당 후보가 이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사실 시카고가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 뛰었던 뉴욕과 애틀란타, 휴스턴 등을 제치고 내년 행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리노이가 민주당의 DNA를 그대로 담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 도시였던 애틀란타의 경우 노조가 조직된 전당대회용 호텔이 단 3개에 불과했던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 것과 대조된다. 강력한 노조를 바탕으로 중산층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적, 사회적 복지를 확대하고자 하는 민주당의 노력과는 배치되는 일이다.   만약 이런 도시에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다면 자칫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일이다. 살상용 무기를 금지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며 낙태권을 확보하는 등 민주당의 주요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이 일리노이다.     이밖에도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달성해야 하는 현실적인 목표도 시카고 전당대회 유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즉 일리노이와 위스컨신, 미네소타, 미시간 등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서부의 파란 벽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 곳에서 승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될 수 있었고 2022년 중간선거에서도 현역 민주당 주지사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하면서 파란 벽이 두터워졌다. 이 파란 벽이 내년에도 버텨줘야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고 그 중심인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일리노이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확고한 우세지역이기에 스윙 스테이트인 조지아에 비하면 이미 내 지역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민주당의 아성이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유리한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아울러 시카고에서는 이미 다수의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1832년부터 민주당 11회, 공화당 14회의 전당대회가 윈디 시티에서 열렸다. 1860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한 전당대회 역시 시카고 다운타운 레익과 웨커길이 만나는 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시카고가 가장 최근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한 때는 1996년이었는데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는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파크릿지에서 자란 힐러리 클린턴이 있었고 당시 전당대회 유치 도시를 선정하는 전국민주당위원장이 시카고 출신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적은 1968년이었다. 당시 한창이던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면서 시카고 다운타운 일대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이를 소재로 한 ‘The Trial of the Chicago 7’이라는 영화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 이 영화는 베트남전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대에게 내란죄를 적용하고자 하는 사법당국의 음모를 담고 있다.     전당대회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주요 절차다. 대통령 후보 선출과 주요 정강 정책이 발표되거나 추진되는 곳이 바로 전당대회를 통해서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모처럼 대형 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일리노이가 대표하는 민주당의 주요 정책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일반 주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전당대회 민주당 대통령

2023-04-13

시카고,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확정

  시카고가 2024 미국 대선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시카고 트리뷴과 선타임스는 11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시카고를 2024 전당대회 개최지로 최종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아일랜드로 출국하기에 앞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DNC는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을 2024 전당대회 개최지 후보로 놓고 고심해왔다. 민주당은 시카고에서 2024 대선에 나설 자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게 된다.   최근 부활절 행사에서 '비공식'을 전제로 재선 도전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시카고를 2024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한 "훌륭한 선택"으로 평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이 우리의 역사적인 진전을 보여주기 위해 모일 것이다. 우리는 도로와 교량을 정비하고 제조업 붐을 일으키고 1250만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이미 많은 것을 제공했다. 이제 이 일들을 마무리할 때"라고 말했다.   2024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5천~7천 명의 선거인단 포함 최대 5만 명이 시카고를 찾게 될 것으로 선타임스는 추산했다.   저녁에 열리는 주행사는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낮시간대 행사는 '맥코믹플레이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유나이티드센터는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지막으로 열렸던 1996년 주행사장이었고, 맥코믹플레이스는 2012 나토(NATO)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카고 시는 시내 30개 호텔을 선거인단 숙소로 준비할 계획이다.   선타임스는 "프리츠커 주지사와 DNC 공동 부의장인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등이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 1년 이상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DNC는 2021년 7월 시카고를 포함한 일부 민주당 강세 도시들과 접촉해 전당대회 개최 의향을 타진했으며, 제이미 해리슨 DNC 의장이 그 해 가을 시카고에 와서 프리츠커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리츠커 주지사는 전당대회 유치를 위한 광범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선타임스는 민주당이 시카고를 2024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택한 것은 일리노이, 위스콘신, 미네소타, 미시간 등 중서부 '푸른 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 4개 주의 주지사는 모두 민주당원이며 작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트리뷴은 이들 4개 주가 바이든의 2020 대선 승리와 2022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는 앞서 1952년, 1956년, 1968년과 1996년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1968년 대회에선 반전, 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지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았다. 1996년 대회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선타임스는 "시카고는 '민주, 공화 양당의 정치 컨벤션이 가장 많이 열린 도시' 기록을 갖고 있다"며 1832년부터 2020년까지 총 25차례(민주 11차례 공화 14차례)가 열렸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양당은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의 주요 도시에서 전당대회를 열어왔다. 민주당이 '안방' 격인 시카고를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인 셈이다.   민주당이 경합주가 아닌 곳에서 전당대회를 연 것은 2004년 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 존 케리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보스턴 전당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공화당은 앞서 작년 8월 시카고와 90마일 가량 떨어진 인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2024 대선 전당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내년 7월15일부터 18일까지 NBA 밀워키 벅스의 홈구장인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릴 예정이다.   밀워키는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행사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파행을 겪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밀워키가 아닌 자택 소재지 델라웨어주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Kevin Rho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개최지 전당대회 유치

2023-04-11

“시카고서 전당대회 열려야 대선 승리”

“중서부에서 전당대회가 열려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중서부 민주당 주지사들이 시카고의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 그레천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지난 주 민주당 전국 위원회에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 주지사 외 연방 하원의원과 아이오와, 오하이오, 미주리, 인디애나, 켄터키 주의 공직자 35명도 서명한 이 서한은 중서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한에서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이 미시간과 위스콘신 주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며 거대한 ‘Blue Wall’을 세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심장인 중서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카고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경우 노조가 결성된 호텔이 단 2개에 불과하고 민주당의 주요 가치가 부족한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즉 낙태권리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노조에 대해 비판적이며 총기 규제에 적극적이지 않고 투표권 확보가 부족한 지역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열 수는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이 서한은 “중서부 지역에서 전당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미국 산업의 심장부에 대한 인정일 뿐만 아니라 매번 민주당의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이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보답"이라며 "중서부는 뛰고 있는 미국의 심장이다. 지금은 당연한 민주당의 진보 정책이 일반 가정과 우리 모두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시카고와 애틀란타, 뉴욕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르면 내달 중으로 최종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이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 승리 중서부 민주당

2023-03-27

내년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 선정 임박

2024년 전국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로 시카고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파업이 장애물로 부상했다. 유나이티드센터 파업 때문이다.     내년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후보지는 일단 시카고와 애틀란타로 좁혀졌다.     최종 개최 도시는 앞으로 수 주 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틀란타에 불리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애틀란타 경찰 훈련 시설 밖에 있던 경찰 순찰차와 건설 장비가 방화로 전소된 것이다.     이는 시위대들이 벌인 일로 30명의 주민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23명은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될 도시에서 경찰 차량이 불에 타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은 분명 유치 희망 도시에는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게 된 이유다.     하지만 시카고에도 불리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 장소로 유력한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센터 내 식당 업체인 레비 레스토랑에 소속된 650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을 시작한 날은 미 대학농구 빅텐 토너먼트 첫 날이었다.     이들 노조원들은 건강보험과 노동법 위반 등을 두고 사측과 교섭을 하다 파업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유나이티드센터의 파업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거나 장기화될 경우 전당대회 유치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내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2024년 11월 5일 열리는 대선에 출마할 당 후보를 확정하는 행사다.     시카고와 함께 애틀란타, 뉴욕이 전당대회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시카고와 애틀란타가 행사 유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전해졌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미국 정당의 전당대회는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는 의미와 함께 전국에서 수 천명의 당 관계자와 언론이 방문하게 되면서 호텔과 요식업계 등 지역 경제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시카고는 가장 최근인 1996년을 비롯해 모두 11번의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한 바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 역시 14번 개최하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민주당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유치 전당대회 개최

2023-03-17

시카고,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경쟁 나선다

시카고 시가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시카고 시는 3일, 2024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당대회를 시카고서 개최하기 위한 입찰에 참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시카고 시는 이날 공개한 2분47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미시간호수를 배경으로 한 도시 전경, 다양한 박물관, 공원, 프로스포츠 팀, 대규모 음악행사, 관광명소 등을 소개하며 시카고를 2024 DNC 전당대회 개최 적합 도시로 강조했다.   아울러 2020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당시 항의 시위 영상 등을 보여주면서 시카고를 유색인종•여성•동성애자•이민자•노동자 권리 신장을 도모하는 도시로 부각시켰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2024 DNC 전당대회 개최는 시카고에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성장 등 엄청난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며 "시카고가 왜 주요 글로벌 도시이며 미국 중서부의 중심지인지를 보여줄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주가 민주당 기조에 맞는 정책들을 펴왔다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곳에 민주당원들을 초대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총무인 딕 더빈 의원과 DNC 공동부의장을 맡고 있는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도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더빈 의원과 덕워스 의원, 프리츠커 주지사, 라이트풋 시장 등은 작년 가을부터 제이미 해리슨 DNC 의장과 접촉하며 전당대회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024년 여름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카고 시는 NBA 불스와 NHL 블랙혹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에서 DNC 전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DNC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참가자 5만여 명을 수용할 시설이 필요하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커말라 해리스 부통령, 백악관 스태프, 경호요원에서부터 대의원, 당 지도부 인사, 거액 기부자 등 1만5천여 명이 머물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그리고 교통 인프라, 관광 명소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   2024 DNC 전당대회 유치 입찰 마감일은 오는 27일이며 시카고 외에 휴스턴, 애틀랜타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시카고는 1952년•1956년•1968년과 1996년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1968년 대회에선 반전•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지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았다. 1996년 대회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Kevin Rho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유치 전당대회 개최

2022-05-03

시카고,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추진

민주당이 2024 전당대회를 시카고서 치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B. 프리츠커 주지사와 일리노이 민주당 고위 당료들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팀과 함께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유치 경쟁에 나서기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시카고 주요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2024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개최 프로젝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부의장인 태미 덕워스 연방상원의원,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로빈 켈리 연방하원의원(일리노이 민주당 의장) 등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제이미 해리슨 DNC 의장이 작년 가을 시카고에 와서 프리츠커 주지사를 만났으며 이후 주지사가 전당대회 유치를 위한 광범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프리츠커 주지사가 해리슨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시카고를 2024 전당대회 개최 적격지로 호평했으며 일리노이 주가 민주당 주요 정책들을 최전선에서 수행할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NBC방송은 DNC가 공식적인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7월 시카고를 포함한 일부 민주당 강세의 도시들과 접촉해 전당대회 개최 의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해리슨 의장은 잠재적 개최 도시들에 "유치 경쟁에 나설 의향이 있으면 10월 1일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라스베이거스와 내쉬빌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민주당은 공공전략수립 대행사 '라이즈 스트레티지 그룹'(Rise Strategy Group)과 함께 전당대회 유치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 RSG는 람 이매뉴얼 전 시장의 언론담당 비서관으로 2012년 시카고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실무를 맡았던 태라 쿠퍼 라이트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라이트는 "시카고는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를 비롯해 NATO 정상회의, 에어&워터쇼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력이 있다"며 "시카고의 잠재적 역량과 도시 리더십을 고려할 때 훌륭한 개최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52년•1956년•1968년과 1996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1968년 대회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반전•민권 운동가들이 시카고로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지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당시 사건을 담은 영화 'The Trial of Chicago Seven'이 지난 2020년 개봉되기도 했다.       1996년 유나이티드센터서 열린 대회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매 4년마다 열린다. 보통 8월에 4일 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데 전국에서 대의원들이 참석해 그 해 11월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의 후보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전당대회에는 각 주 대표 수 만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호텔과 요식업계 등 관련 업계 입장에서는 초대형 이벤트로 간주된다. DNC 측은 전당대회 경제 효과가 1억5천만~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민주당이 '안방' 격인 시카고를 전당대회 개최지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최근 흐름에 상반된다며 "민주•공화 양당은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의 주요 도시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왔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경합주가 아닌 곳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 것은 2004년 매사추세츠주 연방상원의원 존 케리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보스턴 전당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일리노이 주의 무명 정치인으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상태였던 오바마는 찬조연설자로 나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11월 선거에서 승리하고, 2년여 만에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는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인 '블루 스테이트’.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카고의 불안한 치안 상황이 공화당의 비난 소재가 될 것이기에 전당대회 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낸다.     한편 공화당은 2024 전당대회 개최지로 위스콘신주 밀워키와 테네시주 내쉬빌을 고려 중이다.   밀워키는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행사가 온라인으로 치러진 바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현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유치 전당대회 개최

2022-03-31

힐러리 '전대 효과'…경합주 지지율 급상승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대 개최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28일 서퍽(Suffolk) 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의 펜실베이니아주 지지율은 50%로 41%를 기록한 트럼프보다 무려 9%포인트나 높았다. 군소 정당의 개리 존슨 자유당 후보,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를 포함한 설문에서도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주 지지율 46%로 트럼프(37%)를 9%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민주당은 2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를 후보로 공식 추대하기 위한 전대를 개최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주 전인 13일 퀴니피악대학 설문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43%대 41%로 힐러리에 앞섰다. 민주당 전대 기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부통령 등 스타 정치인들이 지지 연설을 하면서 힐러리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공개된 PPP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는 모두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공화당 전대가 한창 진행되던 중 서퍽대학이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도 힐러리와 트럼프가 각각 44%로 같았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라스무센의 전국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는 지지율 43%를 기록해 트럼프(42%)를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전국 지지율은 두 후보가 여전히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전대 직후 발표된 CNN/ORC, CBS뉴스, LA타임스/USC 등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싹쓸이한 바 있다. 이모저모 딸 첼시, 어머니 힐러리 소개 ○…첼시 클린턴이 이날 오후 7시(LA시간)에 어머니 힐러리를 소개하는 찬조 연설자로 나섰다. 그의 아버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첼시의 남편 마크 메즈빈스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딸의 연설을 경청했다. 첼시는 힐러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든, 어머니는 항상 나의 곁에 있었다. 축구경기, 소프트볼 경기, 춤 공연 등을 모두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나의 롤모델이자 어머니, 그리고 어린이 교육과 건강보험, LGBT 인권을 위해 싸운 여성을 위해 투표할 것이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나왔다. 첼시는 "나의 어머니이자 나의 히어로, 차기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을 소개한다"고 말하자 아이보리 의상을 입은 힐러리가 연단에 들어서 환호하는 청중에 화답했다. 힐러리는 팝가수 레이첼 플래튼의 히트곡 '파이트 송(Fight Song)'에 맞춰 등장했다. 정치 예비스타들 총집합 ○…2004년 오바마가 연설 하나로 스타로 급부상한 것처럼 이 자리에서도 차기 대선을 노리는 예비 스타들이 줄줄이 나왔다. 이번 전대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을 비롯해 '제2의 오바마'로 불리는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 무함마드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 등이 찬조연설에 나섰다. 내주 정세 브리핑받아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각각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내주부터 정보당국으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는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힐러리와 트럼프에는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 국외파병 미군의 상황, 동맹국과 적대국의 동향 등이 보고된다. 1급 비밀도 일부 보고받는다. 트랜스젠더 첫 전대 연사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트랜스젠더 여성 새라 맥브라이드가 연사로 나섰다. 트랜스젠더가 찬조 연설자로 나온 것은 양당 전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맥브라이드는 "한쪽으로만 사랑하는, 한쪽만 바라보는, 한쪽 방향으로만 사는 국가가 될 것이냐"면서 성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청률 싸움에선 민주 '승'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 시청자는 약 2600만 명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시청자 2300만 명보다 앞섰다. 둘째 날에는 민주당이 2470만 명으로 공화당보다 약 70만 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셋째 날에는 민주당이 약 2400만 명으로 공화당 2340만 명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어떤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NBC TV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결과든 가능하다(Anything is possible)"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가 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기존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7-28

힐러러 "미국의 운명 결정하자"

"미국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딸 첼시 클린턴의 소개를 받고 수락 연설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표정은 비장했다. 그는 "막강한 힘을 가진 세력이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심판의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엄이 무너지고 있다. 마치 미국을 건국할 때 그랬듯이 아무런 보장은 없다. 모두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가 함께 단합해 함께 일어설 결정을 내려야 한다." 클린턴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하며 그가 분열과 불화를 조장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과 자신은 미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며 유권자들이 올해 선거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가 테러 관련 이슈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인식해서인지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강경한 테러 대책도 약속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 안보의 현실은 냉혹하다. 바그다드와 카불 니스와 파리 브뤼셀 그리고 샌버나디노와 올랜도에 이르기까지 위협은 명백하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격퇴해야 하는 강경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민주당 예비선거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 측에 고전했던 이유인 '미지근한' 경제정책에서도 확고하게 진보적인 입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내가 백악관에 들어서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나의 최우선 과제는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보다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에서 임금을 올리는 것이다. 특히 중서부 공장에서부터 미시시피 델타 그리고 리오 그란데 밸리까지 미국의 대도시에서부터 작은 마을에 이르기까지 너무 오래도록 소외되고 뒤쳐졌던 지역을 잊지 않겠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연사로 나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향해 "공포는 힘이 아니며 약한 모습일 뿐이라며 아무리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도 미국은 절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맞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국민이 일자리가 있고 과격 이슬람 테러리즘도 없고 국경도 안전하고 볼티모어와 시카고 등지에서 수천 명의 무고한 국민들이 늘어나는 범죄로 고통 받지도 않는 클린턴과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그런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클린턴도 지난주 트럼프 후보가 그랬듯이 전당대회 특수 효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28일 서폭대가 발효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의 펜실베이니아주 지지율은 50%에 달했고 트럼프는 41%에 그쳤다. 민주.공화당의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이전까지 양측이 지지율이 팽팽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3% 대 41%로 클린턴에 앞섰었다.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43%로 트럼프(42%)를 1%포인트 차이로 다시 앞섰다.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모두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을 눌렀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2016-07-28

바이든 부통령 "트럼프, 자네 해고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직접 나섰다. 오바마는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의 찬조 연사로 나섰다. 그는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의 적임자이며, 그의 경쟁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공화)는 대통령 자격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 어떤 남성이나 여성도 이렇게 대통령이 될 자격이 충만한 인물이 없었다"며 "대통령은 국제적인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하고 상황에 따라 젊은이들을 전쟁터에 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힐러리는 이미 상황실에 있어봐서 이를 잘 안다. 중대한 결정 과정 때에도 항상 있었다. 혼란 속에서도 힐러리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을 존중한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나는 힐러리 클린턴보다 미국 대통령으로 복무할 자질을 갖춘 사람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예상대로 트럼프를 향해 비판의 말도 쏟아냈다. "무서운 것은 그가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 배우려 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침착하지만, 트럼프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최고 통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가 TV 리얼리티쇼에서 말했던 유행어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로 일침을 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그의 냉소는 끝이 없다. 공감능력과 연민이라곤 없는 그에 대해 본인의 유명한 문구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며 "자네는 해고야!"라고 했다. 순간 대회장은 함성의 도가니가 됐다. 한편, 이날 민주당 전대에는 팀 케인 부통령 후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영화배우 시고니 위버 등 정치와 연예계 스타들이 총출동해 한목소리로 트럼프를 비판했다. 이모저모 '캘리포니아 총출격' ○…민주당 전당대회(이하 전대) 셋째 날인 27일에는 캘리포니아의 수장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찬조연사로 연단에 섰다. 민주당 대의원 자격으로 전대에 참석한 데이비드 류 LA시의원을 비롯해 에릭 가세티 LA시장, 마이크 퐁 LA커뮤니티칼리지 이사 등 LA지역 출신 정치인도 대거 전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런칭한 아태계 코커스는 이번 대선이 아시안 커뮤니티에 주는 의미, 대선 이후 가져올 변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첼시 vs. 이반카 ○…힐러리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이 오늘(28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힐러리를 소개하는 역할로 연단에 오르는 가운데 친구인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와의 데뷔 연설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둘은 친구이나 이번 대선을 거치며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지지연설에 앞서 26일 밤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에 출연해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을 보면 트럼프에게는 (여성 권리 신장과 관련해) 아무런 정책이 없다"고 꼬집으며 지난 21일 공화당 전대에서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고 모성을 보호하는 아버지"라는 점을 부각시킨 이방카의 연설에 공세를 퍼부었다. 힐러리 비호감도 57%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도전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높아만 가는 대중의 비호감 극복이라는 숙제가 남았다. 16~23일 실시된 갤럽 조사에서 힐러리에 대한 비호감도는 57%로 치솟았다. 이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이후 최고치다. 호감도는 38%에 그쳤다. 힐러리는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후보 중 하나로 본선을 시작하게 됐다. 트럼프 재 뿌리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민주당 전대 훼방에 나섰다. 트럼프는 27일 "러시아가 힐러리의 이메일을 해킹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하며 대선판에 불을 질렀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관련해 "러시아여, 듣고 있다면 당신들이 (힐러리의) 사라진 이메일 3만 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마 우리 언론들로부터 엄청난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계속 입장을 바꿔온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기존 공화당 노선에서 벗어난 것으로 중산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인상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원용석·이재희 기자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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