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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결산

지난 8월 시카고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DNC)서 약 1억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출은 약 9000만달러로 결과적으로 흑자가 됐다.     16일 연방 선거위원회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9700만달러를 모금했다. 또 행사를 위해 8300만달러를 지출해 현재 1400만달러가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지출이 예정된 630만달러를 제외해도 700만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남은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방침이지만 어디에 전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하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확정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인물은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였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부인과 함께 560만달러를 기부했다. 전 연방 상무장관 페니 프리츠커가 이끄는 프리츠커 재단 역시 250만달러를 납부했고 프리츠커 친인척들도 수십만달러를 냈다.     단체별로는 주요 노조의 기부금이 많았다. 국제전기공협회 520만달러, 전국교육연합 130만달러, 국제엔지니어노조 150만달러 등이었다.    재계에서는 주로 시카고에 연고를 둔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마이클 삭스 부부가 220만달러, 프레드 아이채너가 110만달러를 냈다. 메인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가 200만달러, 유나이티드항공이 100만달러, CME 그룹이 100만달러, 시카고 베어스가 5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부통령 지명자 월즈가 위원장으로 있던 민주당주지사위원회도 600만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의 경제적 영향은 모두 3억7100만달러로 추정됐다.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이 17일 발표한 전당대회 경제적 효과는 2억2120만달러의 직접 지출과 1억5020만달러의 간접 지출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3490만달러의 연방 세금이 걷혔고 주와 로컬 정부 세금으로 2870만달러가 거둬진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2024-10-18

[기자의 눈] 민주당엔 있고 공화당엔 없는 것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고사성어다. 이 격언은 정당정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당이 내부적으로 잘 단합되어 있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자연히 정책 실현의 기회도 얻게 되는 것이다.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현재 내부 상황을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당내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연설자로 참석한 것은 물론 스티브 원더, 존 레전드 등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있었다. 유권자들에게 전당대회 내내 화목한 모습을 과시했다. 그 덕에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카말라 해리스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도 크게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접전이거나 소폭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지지율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정치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의 지난 3일 발표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9.2%, 45.6%로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의 현재 상황은 가화만사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내부 분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제 대선까지 약 6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치 행보로 당내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거나 아예 반대 진영의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미국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인물들의 자녀들도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전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11월 5일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이자 당내에서 존경받는 인물인 존 매케인 전 연방 상원의원의 아들 지미 매케인도 “해리스 후보를 돕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내 참모 출신들도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밋 롬니 전 상원의원 캠프에서 참모로 활동했던 238명은 지난달 26일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와 월즈 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화당 분열의 모습은 이미 지난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민주당 전당대회와 달리 당내 원로 및 유력 인사들의 지지 연설이 거의 없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딕 체니 전 부통령, 밋 롬니 상원의원,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이다.  과거 트럼프 정부의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마저 불참했다.     공화당 내부 분열은 상상 이상으로 심화하였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피즘’ 지지 세력과 전통적 보수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로의 복귀를 원하는 진영 사이의 충돌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분열은 올해 대선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논쟁까지 촉발하고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 트럼프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가의 선택은 단지 대선 승리 여부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정체성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여전히 당내에서 강력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들은 트럼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공화당은 신속히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보다 포괄적이고 유연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격언이 말해주듯 도약을 위해서는 내부 화합이 필수다. 공화당의 갈등 해소는 이번 대선과 당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민주당 공화당 민주당 전당대회 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

2024-09-05

[FOCUS] MZ 표심 잡아라…인플루언서 몸값 높아진 대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유권자 집단이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운 젊은 층을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SNS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대거 초청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23일 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까지 나흘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할리우드 스타들 외에도 유명 ‘틱톡커’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른바 인플루언서 200여명이 초대됐다.   SNS 인플루언서들이 정당의 전당대회에 공식 초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전당대회 현장을 즐기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고 NBC는 전했다. 현장에는 이들에게는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제공되기도 했다.   정치 분야에서 SNS 인플루언서들의 파급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 센터 연구 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틱톡 이용자 중 약 절반이 정치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번 전대 현장에서는 기존 언론 매체들보다 인플루언서들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도계 틱톡커비디아고팔란 등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인터뷰 기회가 주어졌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로 등판한 뒤로 아직 어떤 주류 언론 매체와도 심층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고 NBC는 짚었다.   틱톡에서 구독자 310만명을 보유한 바이터스스페하는 NBC에 전당대회에서 CNN의 유명 앵커인 월프블리처와 함께 있을 때 현장 직원이 블리처 대신 자신을 먼저 알아봤다면서 “그것은 꽤 훌륭했다”고 말했다.   NBC는 이것이 “미디어 환경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세대 변화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자신의 캠페인을 인플루언서의 세계로 옮겼다.   트럼프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와 플로리다 자택인 마라라고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킥에서 90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 이전에는 역시 논쟁적인 유튜버이자 프로레슬러인 로건 폴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이런 종류의 정치적 전략은 새롭지 않다. 2022년 중간 선거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주 민주당) 의원은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인기 비디오게임 ‘어몽어스(Among Us)’를 했다.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것은 대선 후보들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노스이스턴대학의 캐서린 헨센 정치학·커뮤니케이션 조교수는 ‘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만난다’가 이번 대선의 새로운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고 말한다. “유권자들은 이제 여러 다른 곳에 퍼져 있기 때문에 유권자 계층을 파악하고 해당 플랫폼에서 유권자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젊은 층은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유권자에게는 접근이 쉽지 않다. 문자 메시지는 넘치기 때문에 보낼 수는 있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SNS 인플루언서는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면서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젊은 층이 이미 SNS 플랫폼에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언론과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은 시점에서 인플루언서와 인터뷰한 것은 이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인플루언서는 기존 언론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창구로 부상했다. 헨센은 “예전에는 미디어가 게이트키퍼 역할을 했다가 디지털 미디어로 바뀌었다. 이제 대중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플루언서와 교류함으로써 대선 후보는 경청할 의향이 있는 완전히 새롭고 거대한 집단에 다가갈 수 있다. 후보자를 메신저로 강조하지 않고 인플루언서와 관계를 통해 그들의 팬에게 접근한다. 친구를 통해 친구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헨슨 교수는 이렇게 진단한다. 해리스나 트럼프는 정치인을 따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필요한 것은 연결되지 않은 이들과 만나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도 있다. 트럼프가 인플루언서 로스와 대화하면 주류언론처럼 비판적인 질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유권자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특히 트럼프에게 그렇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인플루언서를 경유하려는 트럼프의 캠페인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선 경쟁이 결말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것을 고려할 때, 인플루언서 캠페인은 작지만 결정적인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   이전 선거를 보면 적지 않은 주에서 소수의 표가 당락을 결정했다. 2016년에도 여러 주에서 소수의 표가 운명을 갈랐다.     헨센 교수는 이렇게 반문한다. “사람들은 ‘트럼프가 왜 젊은이들과 대화하려고 애쓰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화당 성향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투표율을 높이기만 해도 트럼프에게 도움이 된다. 젊은 층이 해리스에게 70%나 75%를 지지하는 대신 65%를 지지한다면 그것도 대단한 일이다.”   민주당이 전당대회에 대규모로 인플루언서를 초청했지만 이 전략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우파가 이를 몇 년 전부터 활용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인플루언서 70명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최근 CBS 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설득력 있는 유권자는 젊은 편이며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뉴스를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 2020년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의 70%가 그해 선거 정보를 SNS에서 얻었다.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얻었다. 18~29세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기울고 있는 것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에서 10년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한 저널리스트 사만다 토마스는 인플루언서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거 참석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는 다른 목소리를 가져오고 있다. 이건 새로운 것이고 변화다.”       ━   대선 주요 일정     -9월 10일= 대통령 후보 첫 TV 토론 (카말라 해리스 vs 도널드 트럼프, ABC방송 주최)   -10월 1일= 부통령 후보 첫 TV 토론 (팀 월즈 vs J.D. 밴스, CBS방송 주최)     -11월 5일=대통령 선거  FOCUS 표심 몸값 민주당 대선 대선 후보 민주당 전당대회

2024-08-26

[민주당 전당대회 피날레] 해리스 "미국 새시작 위해 힘 모아야 할 때"

민주당이 카말라 해리스 대통령 후보가 내세운 자유, 미래, 여성을 기치로 내세워 11월 5일 대선 투표일까지 열전에 돌입했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지막 날인 4일째 해리스 후보의 후보 수락 연설을 피날레로 마무리된 것이다.     트럼프 암살 시도, 바이든 사퇴 등으로 정국이 급변하던 상황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민주당 진영은 4일 동안의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하고 명확한 전선 구축 아래 현재의 우위를 11월까지 이어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역정과 미국인, 흑인 여성으로 겪어온 것들을 언급하고 “증오와 분열을 선택하지 말고 미래와 자유로 가기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미국은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와 있으며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항상 어둠의 시간을 만들어낸 트럼프를 유권자의 힘으로 퇴출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동시에 팬데믹 시기를 극복해낸 현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송하기도 했다.       CNN은 22일 분석 기사를 통해 부통령으로서 크게 입지를 세우지 못한 해리스가 이번 전당대회와 본선 초반의 난투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주목한다고 보도하고 다음 주 무당파 유권자들의 여론 향배가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BS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알려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86%에 달한 반면, 해리스의 경우는 64%로 소폭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알렉스 패디아 연방상원의원, 테드 리우 연방하원의원 등 가주 출신 인사들도 대거 연단에 올랐으며 오클랜드 출신의 루나 매링 학생(6학년)이 성조기에 대한 맹세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연예계에서는 라틴계 배우 이바 롱고리아가 지지 연설을 했으며 핑크(P!NK)가 공연을 펼쳤다.     한편 앤디 김(뉴저지), 마크 다카노(가주) 연방하원의원, 그레이스 이 뉴욕 주하원의원 등 아태계 주요 인사들은 아태계 미디어들을 초대한 온라인 미팅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 진행 내용에 대한 소회를 나누기도 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토론회는 9월 10일 필라델피아 내셔널 컨스티튜셔널 센터에서 열리며 부통령 후보들의 첫 대결은 10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민주당 전당대회 피날레 미국 해리스 해리스 후보 카말라 해리스 반면 해리스

2024-08-22

‘서류미비자에 시민권 기회’ 민주당 강령 채택

수년째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는 외국인 이민 신청자들을 위해 연간 비자 쿼터를 늘리고, 자격을 갖춘 서류미비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된다.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민주당은 지난 19일 이러한 정책 방향이 적시된 정당 강령을 전격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서류미비자들의 체류 신분을 구제하는 법안이나 행정 조치 등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채택된 민주당 강령에는 ▶난민 시스템 개정 및 신청 요건 강화 ▶연간 이민비자 쿼터 증가 ▶서류미비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경로 마련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 강령은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친이민 정책 기조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해리스 후보가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해리스 후보 지지 연설에서 해리스와 러닝메이트 팀 월즈를 가리켜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놓지 않고 국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후보자”라고 강조해 친이민자 정책이 시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런 민주당 전당대회의 분위기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해리스가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22일(오늘) 애리조나 국경을 방문한다. 불법 이민을 막지 못한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 실패의 현실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시민권자의 불법체류 배우자와 자녀에게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으며, 이민서비스국(USCIS)은 19일부터 관련 서류를 접수 중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서류미비자 구제 해리스 민주당 민주당 전당대회 친이민자 정책

2024-08-2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의 연설

전당대회는 각 정당의 대의원들이 모여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당 후보를 선출한다. 또 정강을 발표해 최신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미국의 전당대회는 축제다. 회의장에 모여서 심각한 논의를 하는 대신에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다.     올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각 주에서 참석한 대의원들이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에 모여 대선 후보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사실 이미 8월 초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후보를 선출한다기보다는 후보의 대선 선거 캠페인 출정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당대회의 백미는 후보 수락 연설이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에 앞서 펼쳐지는 지지 연설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당대회 연설이라 하면 2004년 버락 오바마의 기조 연설이다.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 의원이었던 오바마가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게 된 바로 그 연설이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삐쩍 마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시 오바마는 40대였다. 그리고 미국은 보수의 미국, 진보의 미국이 아니라 미합중국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의 미국, 아시안의 미국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라는 반복되는 쉬운 말로 단합을 이끌어냈다.     케냐에서 온 유학생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가 보여준 것은 불가능한 사랑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공유했다라면서 자전적 스토리도 함께 공유했다. 이 연설은 4년 뒤 그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국적으로 아무런 명성이 없었던 40대 시카고 정치인이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렇게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시작된 셈이다.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도 대중 연설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과 관련된 연설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백악관을 처음 지을 때에는 흑인 노예들이 동원돼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할 건물을 지었지만 후에 흑인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 당선돼 자신들이 자녀가 백악관을 거니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미국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담은 연설이었다. 마치 버락 오바마의 연설이 ‘담대한 희망'을 내세우며 아직도 미국이 기회의 나라이자 단합된 국가를 지향하자는 것을 담은 것에 대한 미셸 오바마의 후원 연설로 뇌리 속에 자리를 잡았다. 두 오바마의 연설은 그렇게 이미지화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튿날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설은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 연설이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덕워스 의원은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이다.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적군의 RPG 공격을 받고 추락해 두 다리를 잃고 말았다. 덕워스 의원은 평소 휠체어를 타거나 무릎 아래에 연결된 의족을 달고 걷곤 한다.     20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대에도 의족을 했고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다. 덕워스 의원의 이날 연설은 자신의 경험담으로 채웠다.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아기를 갖지 못하자 인공수정을 통해 아기를 가졌던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자신과 같은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면서 아기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덕 엠허프의 연설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엠허프는 가정적인 면모를 강조한 연설을 했는데 어떻게 변호사가 됐고 해리스 부통령과 만났으며 가정을 이끌고 있는지, 이혼 경력이 있는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내비치며 소탈하게 웃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에 연설이 빠질 수 없다. 어떤 정치인은 연설에 맞지 않는 성량과 톤으로 인해 종종 조롱을 받기도 한다. 자신의 신념이나 비전 대신 상대방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찬 연설 역시 대리 배설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진 못한다. 정치인은 연설을 통해 현재 정세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심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정치인이 내세워야 할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밝히게 된다. 이런 생각으로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본다. 그리고 이후 가열될 선거 캠페인에서는 각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들고 나올지 기대하게 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 연설 전당대회 연설 민주당 전당대회 후원 연설로

2024-08-21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오바마·클린턴 "투표로 승리"…아시안 뜨거운 지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굵직한 인물들의 연설로 이틀째 열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크게는 이번 해리스 후보 옹립에 사실상 막후 역할을 해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퍼스트레이디가 출격했다. 2008년 일리노이 출신 신출내기 상원의원으로 정권교체를 이끄는 동시에 유색 인종의 지위를 격상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바마는 해리스의 당선이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미국의 개혁은 아직 진행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어온 역사를 해리스가 이어갈 중요한 전환점에 왔다”며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당원과 깨어있는 미국인들이 투표를 통해 승리로 이끌어 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셸 오바마는 바이든 교체론이 제기됐을 때 대체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여성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해왔다. 본인은 정작 정치 참여를 거부해왔지만 이날 연설로 막후 또는 향후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미셸 오바마는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지키려면 이번 선거에는 해리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연설자로 나섰다. 19일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긴 환호를 받았던 힐러리 클린턴에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큰 환호 속에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경합주로 구분되는 동남부 주들의 백인과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민주당 정권 유지의 당위성을 설명해 주목받았다.   한인 민주당 관계자들도 전당대회에 참석 중이다.     가주 연방하원 34지구 대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석 중인 해나 조(컨설팅)씨는 “특히 대회장 내에 아시안 커뮤니티의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며 “오바마의 연설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부 모습에 더 큰 신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가주 출신 대의원으로는 조씨를 비롯한 진 김(해리스를 지지하는 한인 모임) 공동대표, 제이슨 박씨 등이 시카고 전당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는 일부 공화당 인물들도 연사로 나선다.   민주당 측은 언론의 노출도가 높아지는 3~4일째 일정에 존 가일스 애리조나주 메사 시장,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가 연단에 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거 초기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공화당 소속 정객들이다. 여기에 트럼프 정권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팀에서 일한 올리비아 트로예도 마이크를 잡고 트럼프 불가론을 역설한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도 지난 의사당 폭동사태 이후 트럼프 진영을 떠났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민주주의의 큰 위협”이라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오바마 클린턴 아시안 커뮤니티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전당대회

2024-08-20

바이든 고별식 된 시카고 DNC 첫날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고별식이었다. 행사장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현직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모습이었다.     19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바이든 대통령이 등장했다. 행사장을 메운 민주당 대의원 5천여명은 그가 딸 애쉴리의 소개로 연단에 나타나자 ‘Thank you, Joe’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바이든은 참석자들이 7~8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하자 눈물을 보이며 “America, I love you”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나는 내 직업을 사랑했지만 그보다 이 나라를 더 사랑했다"고 언급했다. 연설의 마지막은 “America, I gave my best to you”로 끝냈다.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은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던 바이든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에 앞서 시카고 출신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도 연설을 했다. 클린턴은 “유리 천장에 많은 금이 가 있다. 해리스는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며 “그녀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비전을 갖췄다. 나는 그녀가 심장이 있고 진실함을 갖췄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시카고서 열린 전당대회인 만큼 일리노이 정치인도 대거 등장했다. 딕 더빈 연방 상원과 로렌 언더우드 연방 하원, 브랜든 존슨 시장이 연설대에 섰다.     더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패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나쁜 보스와 같다. 자신을 유능한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간호사 출신의 언더우드는 트럼프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를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실패했지만 바이든과 해리스는 통제했다. 트럼프는 코비드 위기를 재앙으로 키웠다. 다시 우리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없다"며 “연방 하원에 가장 어린 나이에 당선된 흑인 의원으로서 임신한 여성과 신생아 어머니들이 코비드로 인해 더 쉽게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존슨도 해리스에 대해 “주민들을 위해 맞설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정치인"으로 추켜세웠다.     Nathan Park 기자고별식 시카고 시카고 출신 민주당 전당대회 민주당 대선

2024-08-20

[오늘부터 민주당 전당대회] 전 대통령부터 스위프트까지 총출동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물급 정치인들과 초호화 연예인들이 총출동한다.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오늘(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 등 민주당 최고위 인물들이 연설에 나선다.   대선 출마를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밤 연설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이어서 2016년 선거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도 이날 연설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일, 클리턴 전 대통령은 21일 각각 연단에 선다. 해리스 후보의 수락 연설은 22일 저녁에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생존 전직 대통령 중에 최고령인 지미 카터 대통령의 메시지는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대신 전할 예정이다.   미니언 무어 전당대회 의장은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이 어떻게 최초의 흑인 여성 대선 후보를 옹립했는지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역사는 그냥 발생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장에서는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들도 대거 초대된다. 민주당 측에 최종 확인은 아직 안 됐지만 가수 존 레전드가 공연에 나서며 지지와 축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 가수로 전세계 팬들을 보유한 그의 메시지가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진보 진영의 최대 아이콘인 테일러 스위프트도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바이든과 민주당 진영을 지지하며 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가수 존앤 젯, 배우 오타비아 스펜서, 빌리 포터 등도 대회장을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상징색 ‘블루 카펫’을 깔고 명사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번 전당대회 실황은 유튜브 등 주요 SNS들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시카고 행사장 인근에는 민주당 정책에 항의하는 많은 시위들이 벌어질 예정인데 이중 가자지구 관련 시위가 가장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카고 인근에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커뮤니티가 집중돼있어 시위대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위 격화를 대비해 행사장 인근 업소와 건물들은 유리창을 목재로 보호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이번 전당대회

2024-08-18

[기고] 미국 대선 전당대회 관전법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한인 사회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 직전의 ‘빅 이벤트’라면 역시 각 당의 전당대회(national conventions)일 것이다. 공화당은 이미 지난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JD 밴스를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늘(19일)부터 4일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말라 해리스, 팀 월즈를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각 당의 전당대회 관전법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미국은 직접투표가 아닌,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투표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따라서 각 주에서 선출된 대표단(delegation)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이는 대선뿐만 아니라 전당대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공화당은 원래 전당대회 전에 각 주 대의원들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로 확정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것도 이러한 절차 때문이다. 지난 5월 경선/예비선거(primary)에서 뽑힌 것은 특정 대선 후보가 아니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각 주의 대의원들이다. 따라서 대선 후보가 바뀌어도 경선을 추가로 치를 필요가 없다. 각 주의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해리스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후보가 확정되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는 ‘사상 최초의 소셜미디어 전당대회’라는 점이다. USC 공공정책학과 셰리 비비치 교수는 “소셜 미디어가 단순히 정치자금 모금 수단에서 벗어나, 토론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선거운동 본부는 소셜 미디어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자신만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민주, 공화당의 대면 선거 운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가속화 했다”고 캠페인 법률센터 조나단 디아즈 국장은 설명했다.     그동안 소셜 미디어는 정치자금 모금과 메시지 전달 도구로만 인식됐으나  2020년 대선부터 처음으로 후보 지명, 캠페인 및 전당대회 과정 일부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해리스와 월즈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얼마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지가 될 것이다.   조지 메이슨 대학교 공공정부학 교수이자 전 CNN 선임 정치 분석가인 빌 슈나이더는 지난 7월 15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의 공화당 장악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한다. 그는 “과거 전당대회는 당 지도부가 대의원과 후보를 결정했지만, 오늘날 전당대회는 일반 유권자들이 언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공화당의 경우 일반 유권자들은 이미 전당대회 이전 예비선거에서 트럼프를 후보로 확정했다”고 지적한다. 이어 슈나이더는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그를 반대하는 사람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설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방식은 오로지 미국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가 직접선거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제도를 바꾸려면 헌법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선거제도가 다소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한인을 비롯한 유권자들은 일단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주의는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서 발전시켜 나갈 때만 작동하며, 선거는 올바른 민주주의를 위한 필수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미국 전당대회 소셜미디어 전당대회 전당대회 관전법 민주당 전당대회

2024-08-1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자칫 맥이 빠질 수 있었던 2024 시카고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DNC)가 활력을 찾았다.     이번 전당대회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인데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등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뒤 해리스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합주에서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선거판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시카고가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 시는 오래전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 애틀란타와 뉴욕 등 전당대회를 유치하고자 했던 경쟁 도시를 제칠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의 정강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충분히 갖췄다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려도 존재했다. 지난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반전 시위대와 경찰간 무력 충돌로 인해 엄청난 혼란속에 치러진 바가 있는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안전하게 행진할 수 있도록 유나이티드센터와 맥코믹 플레이스 행사장 주변에는 특정 공간을 지정해 놨다. 이에 일부 시위대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이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 법원은 최근 판결을 통해 안전한 전당대회 진행을 위해서는 이러한 제한이 필요한 것이라며 시카고 시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유혈 시위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인해 시위가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사례를 교훈 삼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당시 상황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와 사진, 신문 기사 등을 종합하면 1968년 8월말 시카고는 반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여러차례 있었다. 전당대회가 열리기 직전 주말이었던 25일 일요일에는 링컨파크에서 이미 충돌이 있었다. 이날 시위에서 경찰이 오후 11시 공원 폐장 시간 이후 진압에 돌입하며 일종의 사전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약 2000명의 시위대 중 일부는 경찰의 진압에 반발해 대응했고 일부는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날 충돌이 이후 발생하는 혼돈의 시발점이었다는 것이 당시 참가자들의 증언이다.     전당대회의 하일라이트인 후보자 수락 연설이 있었던 28일 수요일에는 시위대 진압에 나선 주방위군이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현재 아이다 웰스 드라이브라고 불리는 당시 콩그레스 파크웨이에서 발생했는데 총격이 발포되기 일보 직전까지 가면서 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결국 이날 오후 미시간길의 공원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9명의 시위대와 2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는데 한 시위대가 그랜트파크 공원의 깃대에 결린 성조기를 내리면서 촉발됐다. 이에 최루가스가 발사됐고 시위대는 공원의 벤치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친 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당시 공원내 공연장은 시위가 허용된 유일한 공간이었고 몰려든 시위대로 인해 공간이 협소하자 시위대의 불만도 늘어났다. 전당대회는 그랜트파크에서 남쪽으로 6마일 떨어진 시카고 인터내셔널 앰피시어터에서 열렸다. 이 곳은 1999년 철거돼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대규모 유혈사태는 28일 저녁에 발생했다. 민주당 본부로 사용되던 콘래드 힐튼 호텔(현재 미시간 힐튼호텔)앞에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든 것이다. 오후 8시쯤 약 5000명의 시위대는 미시간과 발보길에 몰렸고 경찰은 차량을 진입시켜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해산시키고 체포한 뒤 구치소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했고 최루가스가 사용됐다. 200명이 체포됐고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시위대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다음날 시카고 트리뷴은 이 곳을 ‘피가 낭자하는 전쟁터'로 묘사했다. 이후 이날의 충돌은 ‘미시간거리의 전투'로 불렸다. 이날의 충돌을 전국으로 생중계되기 시작했고 시위대는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유혈 시위 장면이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되면서 미국의 시위 문화가 바뀌었고 영상 미디어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있었다.     다음날 유명 코메디언이자 사회활동가인 딕 그레고리는 전당대회장으로 행진을 이끌었는데 이 장면은 ‘미국 혁명2’라는 이름으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시카고의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이 작품을 ‘시카고 주민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세계의 이목이 몰리는 행사다. 전국의 민주당 대의원들만 운집할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되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대선 공식 출정식을 여는 셈이다. 1968년의 사태를 교훈삼아 행사가 차질없이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 시카고 시카고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2024-08-14

김빠지는 8월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오는 8월 시카고서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자칫 알맹이가 빠진 행사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주요 원인은 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주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월 열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비대면 방식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확정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이뤄진다. 민주당은 올해 8월19일부터 시카고서 열리는 전국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변경해 비대면으로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유는 오하이오주의 선거 일정 때문이다. 오하이오주는 최근 선거 일정을 확정하면서 8월7일까지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12일 전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에서는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에 앞서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는 다르다. 전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때 대통령 후보를 공식 확정해도 오하이오주의 선거 일정에 맞출 수가 있다.     민주당은 6월4일 열리는 회칙위원회 이후 언제 비대면으로 대통령 후보를 확정할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따라서 8월 시카고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 확정이라는 메인 이벤트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다만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예정대로 시카고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후보 수락연설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민주당측은 2020년 비대면 방식에서는 열리지 못했던 각 주 대의원들의 후보 추천 선언 등을 어떻게 더 극적으로 연출할지 여부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보 수락 연설과 대선에서 큰 이슈로 내세울 공약 등을 어떻게 포장하고 홍보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한편 오하이오주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주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53% 대 45%로 이겼다. 2016년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51% 대 43%로 앞섰다. 오하이오주는 17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시카고 전당대회 시카고 민주당

2024-05-29

시카고, DNC 지원금 7500만불 수령

오는 8월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DNC)의 보안과 안전을 위해 시카고 시가 연방정부로부터 7500만 달러를 지원 받는다.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리는 DNC는 시카고 시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국적인 정치 행사다. 5천~7천 명의 선거인단 포함 최대 5만 명이 시카고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는 앞서 1952년•1956년•1968년•1996년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1968년 행사 때는 반전•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사태가 빚어지며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일리노이 5지구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퀴글리는 “수많은 시위와 어려움들이 생기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확보하고, 법 집행 기관의 업무 수행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 지원금은 5000만 달러로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 연방 하원이 이를 7500만 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고, 이변이 없는 이상 상원 통과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수정 헌법 제2조에 따라 정상적인 집회를 하려는 시민들과 DNC에 참석하는 이들이 위험한 목적을 가진 일부에 의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다양한 안전 장치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번 연방정부 지원금이 강화된 보안 절차, 폭탄 위협 탐지, 경찰 초과근무 수당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경찰과 응급관리국(OEMC)이 유나이티드 센터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맥코믹 센터의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지원금 시카고 유나이티드 민주당 전당대회 유나이티드 센터

2024-03-07

앤디 김, 한인밀집 버겐카운티 전당대회 패배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서 패배했다.     4일 오후 파라무스에서 개최된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총 1157명의 당원이 투표한 가운데 태미 머피 후보가 738표를 얻어 승리했다. 김 의원은 419표를 받았다.   앞서 이 지역 정치인 대부분이 태미 머피 후보 지지를 밝힌 만큼 김 의원의 승리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지난 1월 30일 한인 엘렌 박(37선거구) 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당내 실력자 100명 이상이 머피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버겐카운티는 민주당 유권자의 10%를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지역이다. 3월 1일 기준 민주당 유권자 249만명 중 25만 명이 버겐카운티 거주자다.   당내 영향력과 더불어 한인밀집지역이라 관심이 쏠렸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내 아시안 인구는 15만 명으로 단일 인종으론 백인(51만 명) 다음으로 많다. 이중 한인은 약 5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전당대회 결과가 실제 표심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 해당 카운티 투표용지 맨 앞에 이름이 기재될 뿐, 실제 선거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이같은 ‘카운티라인’ 제도를 꾸준히 비판했고, 최근 각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역시 전당대회 후 “결코 공정한 싸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리지우드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석한 200여 명의 당원과 한인사회의 에너지로 불타올랐다”며 “분명한 사실은 저와 함께 싸울 준비가 된 당원이 400명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 의원과 머피 후보는 5대 3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현재 만머스·벌링턴·헌터던·서섹스·워런카운티에서 승리했으며 머피 후보는 퍼세익·유니언·버겐카운티의 지지를 확보했다.   한편 김 의원이 제기한 뉴저지주 투표용지 디자인 소송은 오는 18일 첫 심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동등하게 배치되는 ‘블록형’ 투표용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하은 기자한인밀집 전당대회 전당대회 패배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결과

2024-03-05

앤디 김, 카운티 전당대회 잇단 승리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주말 카운티 전당대회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또 다른 후보인 태미 머피와의 대결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예비선거까지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폴리티코와 앤디 김 캠페인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4~25일 열린 벌링턴·헌터던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캠페인 측은 상대 후보인 태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을 상대로 각각 245대 21, 120대 64로 압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만머스에 이어 지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한 3개 카운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이다.   뉴저지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6월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카운티라인’을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예비선거와는 다르다. 뉴저지 카운티 21곳 중 19곳에서 진행하며 각 카운티의 지지를 얻었다는 의미로 전당대회 1위 후보를 투표용지 맨 앞에 표기한다. 통상 더 많은 카운티라인을 확보한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   전당대회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카운티라인에 반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뉴저지연방법원에 각 카운티 민주당 의장을 상대로 카운티라인을 폐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49개 주에선 공정한 투표를 실시한다. 이제는 뉴저지도 그럴 때”라며 “소수의 정당 엘리트들이 선택한 후보에 투표용지 상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건 유권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소송에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후보에 도전하는 사라 쇼언굿·캐롤라인 러시 후보도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한편 앞으로 버겐·허드슨·에섹스카운티 등이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유권자는 전체 30%에 이르며 당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하은 기자전당대회 카운티 카운티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카운티 민주당

2024-02-26

앤디 김, 카운티 전당대회 잇단 승리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주말 카운티 전당대회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26일 폴리티코와 앤디 김 캠페인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4~25일 열린 벌링턴·헌터던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캠페인 측은 상대 후보인 태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을 상대로 각각 245대 21, 120대 64로 압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만머스에 이어 지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한 3개 카운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이다.   뉴저지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6월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카운티라인’을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예비선거와는 다르다. 뉴저지 카운티 21곳 중 19곳에서 진행하며 각 카운티의 지지를 얻었다는 의미로 전당대회 1위 후보를 투표용지 맨 앞에 표기한다. 통상 더 많은 카운티라인을 확보한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   전당대회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카운티라인에 반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뉴저지연방법원에 각 카운티 민주당 의장을 상대로 카운티라인을 폐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49개 주에선 공정한 투표를 실시한다. 이제는 뉴저지도 그럴 때”라며 “소수의 정당 엘리트들이 선택한 후보에 투표용지 상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건 유권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소송에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후보에 도전하는 사라 쇼언굿·캐롤라인 러시 후보도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전당대회 카운티 카운티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카운티 민주당

2024-02-26

박윤용 회장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 지명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20여 년간 노력해온 박윤용(사진)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지명받았다.     그레이스 멩(민주) 연방하원의원의 지역구인 뉴욕 6선거구 지역(퀸즈 플러싱·엘름허스트 등)의 대의원으로 지명받았으며, 박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의 대의원이 지명을 받았다.   박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내년 대선을 위한 지지 서명운동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대통령 전당대회는 내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1901 W Madison St, Chicago, IL 60612)에서 진행되며,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지명된다.   박 회장이 활동 중인 권익위는 1999년 ‘한인사회 권익신장’이라는 꿈을 갖고 시작됐다. 소수계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살기 위해서는 정치력 신장이 가장 기본이기에 ‘투표가 힘이다(Vote is Power!)’라는 모토를 갖고 20여 년간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여왔다. 박 회장은 뉴욕에서 여성 의류사업을 하며 20년 넘게 한인사회에서 유권자 등록운동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고, 친이민 정책을 펼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측근으로 2008년 뉴욕주 최초로 민주당 전당대회 한국계 대의원을 맡았다. 또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인 2세들을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정치인들에게 소개하는 등 한인 정치인을 양성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전당대회 대의원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대의원 박윤용 회장

2023-12-19

시카고, 빚 내서 내년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

내년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시카고 시가 행사 유치를 위해 3천만달러에 달하는 대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퇴임을 3일 남겨둔 지난 5월 12일 대출 계약서를 작성했다.     뉴욕에 위치한 아말가메이티드 은행과 체결한 이 계약서는 내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3천만달러를 대출한다는 내용이다.     시카고는 경쟁 도시인 뉴욕과 애틀란타를 제치고 2024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출은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필요했던 요건으로 알려졌다.   즉 시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행사를 위해 8400만달러를 자체적으로 모금할 것이라고 유치 계획서에서 밝혔는데 은행 대출은 이 모금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모금의 성격상 한번에 모든 돈이 다 입금되기 힘들기 때문에 은행 대출로 원활한 현금 지원을 미리 마련해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라이트풋 전 시장도 전당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은행 대출 조항이 꼭 필요한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내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시카고 준비위원회도 기금 모금을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위원회 역시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기금 모금을 하게 된다.     또 연방 정부로부터 경호 명목으로 5000만 달러를 지원받지만 현재 의회에 이를 7500만달러로 증액해 달라는 요청이 접수된 상태다.     시카고 시의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현재 구성 중이지만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주도해 민주당 거물급 기부자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시카고 전당대회 민주당 전당대회 내년도 민주당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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